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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나누어야 할 것.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정욱

 

1) 요즘 공유라는 말이 유행한다.


 

2) 공유에 대한 생각을 바꿔 보자.



3) 내가 가진 소중한 것 지식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은 지식이며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나에게 지식이란 무엇이고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식은 어떻게 생산되며 어떻게 유통될까? 지식의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며 지식의 공유하게 되면 그 가치는 세월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할까?

 

지식이란 내가 소비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소설책을 읽고 흥미를 느끼는 것이나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 나는 비용을 지불하고 지식을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그 다음 날 내가 죽는다면 그 지식은 구입한지 하루 만에 사라지는 소모품이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그 다음 날 죽는 일은 흔하지 않다. 나는 그 다음 날도 살아서 여전히 어제 본 영화를 생각하고 며칠 전 친구에게 빌려 읽은 소설을 생각한다. 내가 구입한 것은 소설책을 산 것이 아니었다. 소설책을 사서 불쏘시개로 썼다면 나는 소설책을 산 것이다. 그러나 나는 소설책에 쓰인 생각과 지식을 샀기 때문에 그 책은 돌려주거나 지금 아디에 있는지 모르더라도 그 내용은 남아 있다. 영화관의 의자와 스크린을 본 것이 아니라 영화에 담겨 있는 지식을 구입한 것이고 그 지식이 서서히 잊혀지기는 하겠지만 꽤 오래 내 마음속에 간직되고 있다.

 

소설 책 중에는 소일거리로 읽는 경우도 있고 읽은 후에도 오래 간직되지 않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생각해 보자. 어린이의 그림책을 생각해 보자. 종이로 된 그 책을 태워버리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는 일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제공한다.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것이 어린이의 책이다. 자꾸 읽어 달라고 하면 엄마는 짜증이 나기도 하면서도 신기하게 생각한다. 왜 다른 책보다 이 책을 더 좋아하지? 비싼 것도 아니고 그 책에서 시험 문제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나름대로 생각을 하면서 어떤 책을 좋아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책의 가치가 좀 더 분명해 진다. 시험문제가 나오는 책을 좋아하고 대학생은 리포트를 쓰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것이 즐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읽는다. 한번 읽는 것으로 모자라서 두 번 세 번 읽고 밑줄치고 메모까지 하며 읽는다.

 

이 쯤 되면 책을 읽는 것이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기 위한 방법이요 수단이 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어서 하고 있는 다른 일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시간을 때우거나 즐거움을 위해서라는 것도 어쩌면 다른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더 적극적으로 다른 일을 하려는 분명한 목적으로 가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수험생이라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대학생은 리포트를 쓰려고, 기업인이라면 좋은 제품을 생산하려고 지식을 찾는다.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지식을 책이나 영화에서만 찾지는 않는다. TV 라디오 에서도 지식을 찾고, 인터넷에서도 찾고, 신문, 잡지 때로는 친구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하고 길거리를 가다가 우연히 지식을 떠올리기도 한다. 지식이 내 머리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과정이 끝나는 경우도 있으나 때로는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도 한다. 지식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찾은 지식을 비교하거나 비슷한 다른 지식 또는 지식을 처음 만든 사람을 찾기도 한다.

 

지식을 찾는 것을 유식한 표현으로 검색한다고 한다. Naver, Daum, Google, Bing을 떠올리겠지만 사전이나 Wikipedia을 보는 것, 지식을 가진 선생님이나 어머니에게 물어보는 것도 검색이다. 어머니는 지식을 나름대로 머릿속에 저장했다가 아이가 묻는 말에 바로 답을 찾아 준다. 검색을 하려면 누군가 지식의 필수정보를 정리해서 관리해야 한다. 필수정보를 메타데이터라고 한다. 메타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 것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편리하다.

 

어머니 머릿속의 검색엔진이 때로는 지식을 가르쳐주지 않고 지식이 있는 위치만 가르쳐 주기도 한다. 그 걸 알려면 이 책을 보아라. 그 책은 집에 있기도 하고 도서관에 있는 경우도 있으며 빌리거나 구입해야 하는 수도 있다. 그 책을 찾기 싫으면 포기하기도 하지만 그 책을 꼭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책을 구하면 읽는다. 바로 읽기도 하고 몇 개월이 지난 후에 읽는 수도 있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즐거워하는 과정은 참 복잡한 과정이다. 어떤 사람은 아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평한다. 내가 찾던 지식이 바로 이거라고 하기도 하고 좋은 지식이지만 나에게는 필요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지식을 읽고는 바로 행동에 옮겨야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도 있다. 책 한권으로 인하여 직업과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 널려 있는 수많은 지식 중에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찾고 지식에 감동하여 바로 행동에 옮기고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게 되는 과정이 지식의 긴 여정이다

profile

서초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친구

오픈액세스/ 학술정보/ 도서관/ 학술지편집인 활동가

심장박물관/ 심장 혈관 3차원 큐레이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 이사장

대한심장학회 심장병리연구회 회장

 

Jeong-Wook SEO, MD
Professor, Department of Path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Chairman, Woochon Cardio-Neuro-Vascular Research Foundation

President, Cardiac Pathology Study Group, Korean Society of Cardiology

Curator, Heart Museum, 3d Heart & Vessels

Activist, Open Access/ Scholarly database/ Library/ Scholarly Journal Editor

Friend, Social Welfare/ Volunteer Communities


Tel: +82-2-740-8268
Mobile: +82-10-2666-8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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