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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다 두려움이 나에게 힘이 된다.

학술정보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당연한 상황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것이 두렵다.

내가 잘못 판단하고 있거나 너무 앞서 가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분석하고 현실을 평가하면 답은 어렵지 않게 나오겠지.

그러나 그런 기대는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세상이 원칙대로 교과서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연구자들이 자만심에 빠지거나 패배감에 젖어 있다면 외부 상황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유아독존이거나 은둔형인 사람은 외부의 자극에 둔감하다자극에 반응이 더딘 경우도 있지만 외부 자극을 회피하고 부정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연구자들의 책상과 연구실은 지저분하고 정돈되어 있지 않다. 그 것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의 특성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핑계이고 게으른 사람이 하는 말이다. 정돈되지 않은 사람은 연구의 방향을 잃기 일쑤이고 좋은 연구를 하고도 스스로가 캐낸 진주를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김석수 교수의 강의에 의하면 진리를 발견하는 연구와 지식을 구성하는 연구가 있는다고 한다. 이 두 가지는 모두 과거의 패러다임이 되었다. 발견이건 구성이건 기록과 기억, 검색과 재구성에 생산 기술과 컴퓨터가 추가되면서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이 ""로 바뀌었다

 

학술정보를 들여다 본다. See가 아니라 watch를 하게 되면 내가 지식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이 바라보는 나를 생각하게 된다. 내가 만드는 지식이 아니라 집단 지성으로 형성된 지식,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외계인과도 같은 인공 지능이 구성한 지식 세계를 엿보게 된다. 다수의 인간 지성이 만들어 낸 조각들이 어떻게 조합되고 있으며 인공 지능은 아나로그에 머물러 있는 개별연구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들의 지식을 정리하여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나로그 인간이 인공지능을 위한 사역 행위인지도 모른다. 검색엔진을 쓰는 기술이나 빈도 사용량에서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다

 

두렵다. 인공지능이 나를 해치지 않을까? 인공지능을 조종하는 누군가는 과연 누구일까

학술정보서비스의 최대 고객은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라는 고객을 위해서 필요한 정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에게 돈이 있을까? 누군가 비용을 지불해 주지 않으면 사업이 안 되는 것 또한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이다. 돈을 내지 않는 인공지능에게는 불편하게, 돈을 내는 이용자에게 편리하게 만들어야 할까?

profile

네이버 학술정보 / 심장박물관 / 심장 병리학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 이사장

대한심장학회 심장병리연구회 회장

 

Jeong-Wook SEO, MD
Professor, Department of Path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Chairman, Woochon Cardio-Neuro-Vascular Research Foundation

President, Cardiac Pathology Study Group, Korean Society of Cardiology

Naver Academic / Heart Museum / Cardiac Pathology 


Tel: +82-2-740-8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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