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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하였을 뿐 아니라 사망자까지 4명 나왔으니 참으로 충격적이다. TV 채널들은 코로나-19 특집을 반복적으로 편성하고, 노란 점퍼가 최신 유행 복장이 되었다. 국민들은 정신병동의 환자처럼, 집안에 틀어 박혀 있다. 새로운 이야기가 없는 줄 알면서 TV만 반복적으로 시청한다. 염색을 못해서 드러난 흰머리와 화장기가 없는 무표정의 주연 배우는 반복 출연한다. 얼굴도 이름도 없이 번호로만 불리는 조연들이 등장하는데 모자이크 처리 얼굴이나 변조된 목소리 조차 공개하지 않는다. 오히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홍보하려는 지방자치 단체장들이나, 존재함을 알리려는 정치지망생들이 TV 에 나선다. 거리의 상인들은 물망초를 던지고 급류 속으로 사라지는 청년처럼 애처롭다.

1.     물망초. 마늘과 양파가 특효라는 가짜 뉴스가 이제는 이야기 거리도 되지 못한다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한약을 하루 1만원이면 살 수 있다는 광고도 있으나 별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다. 코로나 예방백신과 치료약이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는 미래형 서술이 있지만 좀처럼 현실감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촛불을 켜고 싶은 마음이다. 허우적거리며 흑탕물 속으로 사라지는 청년처럼 “Forget me not”을 외치는 현실 속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예방백신과 치료약이 나온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안전한 지 아직 알 수 없는 일이고, 지금 당장 산소를 투여 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희망 고문일 뿐이다감염자라는 낙인을 받은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2.     순진파와 진실파.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모습이 계속될까? 모두가 궁금해 한다. “괜챦아, 곧 끝날거야, 극복할 수 있어. 간절한 바램은 언제나 이루어지거든.” 높으신 어르신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코로나는 곧 종식된다고 말했을 때 그 반응은 양극이었다. 심판의 종료 선언이 나왔으니 이제는 안심이라는 순진파와, 깜짝 놀라며 귀를 의심하는 진실파였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의사라면 곧 종식된다는 예측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그럴 듯한 논리가 있을 것을 기대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용한 점쟁이를 찾았거나 간신배에게 속지 않았을까 의심도 해 보았다. 의사들도 이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하지만, 2015년 메르스의 7개월보다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곧 종식된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추론은 한가지 뿐이다. “전략적으로 거짓말을 해서라도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국민을 위해서, 국민을 속여서라도 평화를 돌려주고 싶은 간곡한 마음이었을 것으로 이해한다. 뜨거운 사랑과 간절한 소망으로, 주님께 기도하여 받은 응답이 그러했을 수는 있겠다. 그러나 이는 너무 위험한 베팅이었다. 그 꿈은 곧 이어서 발생한 무더기 감염자들로부터 무책임한 경거 망동이었다는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3.     과학적 추론. 거듭 강조하지만 코로나-19는 쉽사리 종료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 추론의 결과이다. 특정 시점에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것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듯이, 종전이 아닌 휴전을 선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강한 전염력과 낮은 치사율은 오래 지속되는 감염병이 갖추는 일반적인 속성이기 때문이다.

4.     556번 감염자. 223일 오전 123명이 추가되면서 556번 감염자까지 나왔다. 환자 번호 매기기를 몇 번까지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환자번호 500번이 넘었는데 계속 번호를 붙여야 할까? 번호를 붙인다는 것은 그들을 개별적으로 추적할 수 있고 그 밖에는 감염자가 거의 없을 때 의미가 있다. 아직 번호를 부여 받지 못한 숨어 있는 감염자는 얼마나 될까?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하면 그들 개인에게 붙이는 번호보다 발생 집단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는 환자 개인에게 번호를 붙이는 시대는 끝났다고 보인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새로운 감염을 일으킬 텐데 그들에게 번호를 붙이는 것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5.     터널. 열차가 터널을 들어갈 때 기관사도 두려움을 느낄 것 같다.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는 곰 한 마리가 열차에 부딪쳐 피를 흘릴 수도 있다는 끔찍한 상상, 선로 이상으로 탈선하지는 않을까? 터널 건너편에서 기다리는 알 수 없는 상황이 잠시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늘 다니던 터널이고 끝을 알고 있는 터널이니 참고 달릴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터널은 길이를 알 수 없는 터널이다. 길이가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는 고무줄 같은 터널이다. 원래 짧은 터널이었는데 터널 진입 후 갑자기 연장될 수 있고, 터널 안에서 멈추었다 다시 출발해야 할 수도 있다.  

6.     코로나 19번 터널의 길이. 터널 길이는 현재 감염된 환자에 종속되는 함수일까? 그보다는 감염 세대(generation) 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도대체 언제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될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7.     바이러스 생활 주기. 바이러스는 원칙적으로 생체에서만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기에 감염자가 체인처럼 이어져야 감염이 지속된다. 감염되어 잠복기 2주를 거쳐 왕성한 활동을 하는 4주의 기간을 거치고 환자가 죽거나 치료되면서 마무리가 된다. 바이러스의 1세대는 6주라고 가정해 보자. 1세대 감염자는 6주의 생활 주기를 갖는다고 가정할 수 있고, 2세대 감염자의 6주간 중 2주가 오버랩 된다면 1세대의 기간은 4, 1달이라고 할 수 있다. 5세대에 걸쳐 감염이 이어지고 끝이 난다면 5개월이내에 마무리 될 것이다. 10차 감염까지 발생한다고 하면 10개월이다, 중간에 오래 끄는 환자가 있거나 무증상 감염으로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사람(혹은 동물)이 있다면 그 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

8.     희망적인 계산. 그렇다면 바이러스 터널의 길이를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 현 시점에 감염되어 있는 분이 더 이상 타인을 감염시키지 않으면 그 세대에서 마무리 된다. 지금 감염되어 있는 모든 사람이 더 이상 감염을 일으키지 않고, 새로운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2개월이면 이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앞으로 2달만 숨을 죽이며 감염을 차단하고 살 수 있다면 단시간 내에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희망적인 계산이다.

9.     지역사회 감염. 지역사회 감염에 이르렀다는 말은 감염원을 알 수가 없는 지경이라는 말이다. 누가 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에서는 누가 밀접 접촉자인지, 누가 잠복기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감염자를 색출해서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것에 한계가 있게 된다. 봉쇄 전략(containment)이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다. 오히려 완화 전략(mitigation)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동시에 자가 격리를 해서 사람간 감염을 2달 동안 차단할 수 있다면 현 시점 감염자가 치료되면서 사태는 종료된다. 감염된 사람이건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건 모두가 철저한 자가 격리를 실천할 수 있다면 봉쇄 전략이 성공하는 것이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는 환경에서는 이에 맞는 완화 전략으로 타협하는 것이 차선책이 된다.

10.   추가 수입되는 바이러스. 현재의 환자가 모두 정리되어도 중국에서 추가 수입되는 바이러스가 있으면 감염자 수는 다시 늘어날 것이다.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힘들겠지만 감염자 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감염자 수가 줄어들어야 추적과 관리가 가능하고 다양한 관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바이러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내국인 출국 금지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무서운 현실이다. 

11.   종교와 희망 치료. 종교인은 뜨거운 사랑으로,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는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마스크를 던져 버리라고 웅변할 수 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바이러스 퇴치를 선언할 수도 있다. 희망의 메시지로 우울한 국민을 활기차게 만들 수도 있다. 희망과 열정을 불어 넣어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뜨거운 포옹으로 마음속에 사무친 상처를 어루만져 줄 수 있다. 그들의 소망은 마음의 평화였지만 그들이 실제 남긴 것은 감염자 확산과 지역사회 감염이었다. 이런 질병 재해 상황에서 종교의 역할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종교인이 주제 넘는 역할을 하겠다고 설치면, 오히려 종교가 독이 될 수 있음을 종교인은 알아야 한다. 

12.   바이러스 검사가 음성이면. 지금 당장 바이러스 검사를 받겠다고 선별검사소를 찾아가는 정치인도 있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안심해도 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금 바이러스 음성이라고 감염자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다. 잠복기에 있다면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증식하고 있어도 검출이 되지 않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접촉자라면 지금 검사하기 보다는 자가 격리를 하면서 잠복기가 끝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은 자원의 낭비이다. 전국민에게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라고 명령할 수도 있다.이 역시 자원의 낭비이다.

13.   감염자 통계의 허실. 바이러스 검사의 대상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감염자 통계는 달라질 것이다. 증상이 없는 사람만 검사한다면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오늘 추가 감염자가 줄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어제 200명이 나왔으면 오늘도 그 비슷한 숫자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감염의 진단 기준을 바꾸면 희망하는 시점까지 (: 선거 전까지) 바이러스 감염자가 진단되지 않게 할 수도 있고 발생 감염자수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음이 급하더라도 하루하루 성실히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관리해야 한다. 아무리 바빠도 바이러스가 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서 검사를 하는 것이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14.   압박과 방치.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를 몇 세대까지 끌도록 할 것이냐에 달렸다. 5세대에서 마무리하려면 지금 강하게 압박하고 관리해야 한다. 인구 이동을 차단하고 감염자 유입을 줄여서 추가 감염자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그냥 두면 20세대에 걸쳐 그들의 증식과 소멸을 반복할 것이고 바이러스 퇴치를 포기하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를 퇴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지역사회 감염 초기이니까 아직은 심각 단계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틀린 말이다. 지금 정도의 심각 단계에서 관리하면 퇴치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병을 키워서 잡겠다고 하면 사람을 잡게 되는 법이다.      

15.   모두가 한마음. 모두들  걱정을 하면서 TV 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걱정된다고 지금 검사를 서둘러 봐야 소용이 없다. “과도한 불안감을 갖는 것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도 문제가 있다. 무엇이든지 과도하다면 좋지 않다고 하겠지만 거꾸로 말하면 적당한 불안감은 꼭 필요하다라고 하면 된다. 타인을 안심시키려고 마스크를 벗어 던지는 것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지 못한다. 각자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6.   마음의 평화. 책을 읽고 자신이 할 일을 하면서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찾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는 상당 기간 지속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아주 단순한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지금 필요하다. 질병관리 본부 주연배우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정치인에게서는 기대할 것이 거의 없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터널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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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학술정보 / 심장박물관 / 심장 병리학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 이사장

대한심장학회 심장병리연구회 회장

 

Jeong-Wook SEO, MD
Professor, Department of Path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Chairman, Woochon Cardio-Neuro-Vascular Research Foundation

President, Cardiac Pathology Study Group, Korean Society of Cardiology

Naver Academic / Heart Museum / Cardiac Pat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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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panda

February 23, 2020
*.238.238.63

교수님께서 이전에 말씀하신 나쁜시나리오로 악화되어 가는것같습니다. 부모님회사에서 현재 확진자가 생겨 사실 저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자고일어나면 그래도 이일이 꿈이아닐까..라고 생각도 여러번하게 됩니다. 대구에 있어서 불안하기도 하고 사실 무섭기도 한데..언론을보면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정치적발언을 하는것을보면 화가 납니다. 그리고 코로나악몽이 언제 끝날지. 줄어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나마 할수있는건 외출을 자제하고 스스로의 몸상태를 확인하는것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허망하지만.. 그저 대구에서 태어났고 살고있는 저로선 대구지역은 물론이고 타지역에도 확산이 되지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서울에도 확진자가 늘고있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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